To. You


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인형에게,


증오, 아픔, 슬픔, 그런 보기만 해도 기분 흉흉해지는 단어들을 떠올리게끔 해주었던,

마지막까지 힘에 부쳐 울부짖는 모습으로 마주볼 수 있었기에

지금 이토록 내가 단단해진 것이겠지. 그 일이 마지막이 아니었다면, 어쩌면 난 더 무너져 내렸을지도 몰라.

정신을 차려보니, 이제껏 한 달 넘는 시간동안 쉴 틈이 없을 만큼 생각을 많이 한 이유가 있긴 하더라.

그 일들은 정말 나빴었어. 그러면 안되는 일들, 어쩌면 어렸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을까?

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느낀 감정 탓에 여태껏 힘들었던 것 뿐, 다른 이유는 없더라고.

'쓰레기'. 그것이야. 부질 없고 순간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런 것, 곧 쓰레기. 결국 쓰레기밖에 안되는 감정.

이르지만 깨달음을 일찍 얻었다는 것은 굳이 나쁜 일만은 아니란 것을 알았어.

난 게다가 그렇게 어리지 않아.

지금 이 모든 게 후회 없을 거라던 난 이만큼 멍청할 만큼 긴 시간동안 아파했어.

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지,

어째서 그런 무모한 행동으로 날 어이없게 했는지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 따위는

알고 싶지도 않아. 난 충분히 힘들었으니까.

곧 나도 괜찮아 질꺼야. 나 같은 사람 세상에 널렸는데 보니까 다들 언제 그랬냐는 듯 행복하게 잘 지내, 너처럼!

나도 그럴거니까 기다려. 보기 좋게 웃으면서 지나치는 날이 올거야. 응, 진짜로.

대신 눈 감고 지낼게. 귀도 막고 지낼게. 그러니까 그만 괴롭혀. 완벽한 잊음으로 날 정리해. 입 밖에도 내지 마.

적어도



진심이었어.

안녕.






我無

ㅡ아무도, 아무것도.그렇게 믿기로 했다. 그렇게 기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. 하지만 '나', 눈 씻고 찾아도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면. 즉,내가 없다면, 믿고 말고 할 '것'도 없다는 것. 그러니까,새장(모순의 공간)안에 我?兒! 를 끊임없이 가두었던 존재이자 그 자체였던 '나'를 영원히 지워버리자는 것이다.그 누구도 지울 필요 없이 ... » 내용보기

순환의 관계?

 돌고 돌고 끊임없이 순환하는 듯 보였다.  처음도 눈에 보였고 끝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. "그래,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."  했던 순간의 놓쳤던 미세하고도 앙칼진 그 작은 보풀 따위를 난 가위로 잘라버렸어야 했다.  그 고리, 그 끊을 수 없는 고리를 진작에 내 손으로 직접 잘라냈어야 ... » 내용보기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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